복싱대회 준비 식단으로 만들어본 마녀스프 후기, 직접 만들어보니 시어머님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요즘 삼남매네 아빠는 복싱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중 관리도 함께 해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단에도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는 일반식도 먹지만 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부담 없는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가장 먼저 떠오른 음식이 바로 마녀스프였습니다.

사실 마녀스프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 음식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시어머님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채소들로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채소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깊은 맛이 나고 포만감도 좋아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했거든요.

한 번 먹고 나서는 너무 맛있어서 또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고, 이후에도 몇 번 더 얻어먹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어머님께 부탁드릴 수만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큰맘 먹고 삼남매맘이 직접 마녀스프 만들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육아하면서 요리 사진 찍기 정말 어렵네요

이번에는 블로그에 후기를 남길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분명 시작할 때는 “오늘은 과정 사진까지 꼼꼼하게 찍어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막상 요리를 시작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채소 손질하고, 아이들 챙기고, 냄비 넘치지 않는지 확인하고, 막둥이 간식 챙기다 보니 어느새 요리는 끝나 있고 사진은 몇 장 안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블로그 초보라 그런지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 게 쉽지 않네요. 다음에는 중간 과정도 꼼꼼히 기록해서 남겨봐야겠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마녀스프 재료

쿠팡에서 구매한 샐러드, 양배추,닭가슴살, 토마토퓨레

이번에 준비한 재료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 토마토
  • 양배추
  • 당근 한개
  • 양파 한개
  • 샐러리 한개
  • 병아리콩
  • 닭가슴살
  • 두부
  • 토마토 퓨레
  • 올리브유
  • 후추
  • 카레가루
  • 치킨스톡

재료만 보면 건강식 그 자체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병아리콩과 닭가슴살, 두부를 넣었습니다. 마녀스프는 채소 위주 음식이라 자칫하면 포만감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단백질 재료를 넣어주니 훨씬 든든한 한 끼가 되더라고요.

다 만들고 나니 오히려 병아리콩과 닭가슴살을 조금 더 넣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의 식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 단백질 비중을 조금 높여도 좋을 것 같아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먹기좋게 썰어서 잘 볶아주기

이번 마녀스프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물 없이 과연 수프가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충분하더라고요.

토마토를 넉넉하게 넣고 채소들을 오래 끓여주면 자연스럽게 수분이 나오면서 훌륭한 채수가 만들어집니다. 오히려 물을 넣지 않으니 맛이 더 진하고 재료 본연의 풍미도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토마토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었습니다.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 뒤 깍둑썰기해서 사용했는데, 이렇게 하니 식감도 훨씬 부드럽고 먹기 좋았습니다.

토마토 껍질 벗기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완성된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할 만한 과정이었습니다.

마녀스프 만드는 과정

먼저 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아주었습니다.

양파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당근과 샐러리처럼 단단한 채소를 먼저 넣고 볶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채소의 단맛이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다음 닭가슴살과 병아리콩, 양배추를 넣고 다시 한번 볶아주었습니다.

채소들이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준비해 둔 토마토를 넣고 함께 볶아줬어요.

토마토가 익기 시작하면 토마토 퓨레를 넣고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물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채소와 토마토에서 수분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끓일수록 국물이 생기고 향도 점점 진해졌습니다.

이 상태로 약 40분 정도 푹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고 후추와 카레가루, 치킨스톡을 아주 소량만 넣어 마무리했어요.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을 예정이라 자극적인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막둥이를 위한 무염 버전도 따로 준비

후추와 카레가루, 치킨스톡을 넣기 전 일부는 따로 덜어두었습니다.

우리 집 막둥이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어요.

아직 어린 아이가 먹기에는 간이 없는 버전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막둥이도 채소를 편식하는 편인데 이렇게 수프로 만들어 주면 의외로 잘 먹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번에 덜어둔 마녀스프도 조만간 먹여보고 반응이 어떨지 후기 남겨보려고 합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시어머님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마녀스프는 냄비에 재료만 넣고 끓이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들어보니 전혀 아니더라고요.

채소 손질부터 시작해서 토마토 껍질 벗기기, 재료 썰기, 볶기, 오래 끓이기까지 생각보다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특히 채소 종류가 많다 보니 준비하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오늘 하루는 거의 마녀스프 만드는 데 온 신경이 쏠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완성된 마녀스프를 보면서 뿌듯함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여러 번 만들어 주셨던 시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맛있게 먹기만 했지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 줄은 몰랐거든요.

마녀스프 맛은 어땠을까?

완성 된 마녀스프

가장 중요한 맛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토마토의 산뜻한 맛과 양파의 자연스러운 단맛, 양배추의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졌고 병아리콩이 들어가서 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카레가루를 아주 소량 넣었더니 풍미가 살아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닭가슴살과 두부 덕분에 단백질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고 포만감도 상당했습니다.

복싱대회를 준비 중인 삼남매네 아빠도 맛있다며 한 그릇 뚝딱 비웠고, 저 역시 먹고 나니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하면 왠지 맛이 없고 억지로 먹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마녀스프는 그런 편견을 깨준 음식이었습니다.

마무리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본 마녀스프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지만 그만큼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건강한 재료들을 한 냄비에 가득 담아 만들 수 있고, 식단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에는 단백질 재료를 조금 더 추가해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놓쳤던 과정 사진도 꼼꼼하게 남겨서 더 자세한 후기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복싱대회를 준비하는 삼남매네 아빠의 식단 관리도 응원하면서, 오늘도 한 냄비 가득 끓여둔 마녀스프로 건강한 한 끼를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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